부재중 , 110.1x70.2cm , acrylic on canvas , 2016 |
▲ 눈칫밥, 162.2x130.3cm , acrylic on canvas , 2016 |
신사와 몽환을 주제로 한 독특한 작품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온 청년작가가 오랫동안 탐닉해온 삶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전시가 열렸다.
신사는 타의에 의해 자의를 억누르는 감정의 표현을 구상적인 조형성으로 드러내고, 몽환은 감정과 감성에 충실한 거친 붓질을 통해 표현주의적인 형상을 드러내고 있다.
신사와 몽환으로 주제로 한 김성결의 '꿈틀거리는 형상전'이 조선대 미술관에서 5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보여준 작품은 물론 올해 열정적으로 새로 작업한 대작들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느낌이 가는 대로 붓질을 한다. 밑그림도 없이 여기저기서 보아왔던 형상들을 중첩시키며 그린다. 자신의 내면 속에 꼭꼭 숨겨져 있던 정신병적인 질환을 토로하듯 드러내는 특징을 보여준다.
그가 말하는 꿈틀거리는 형상은 "꿈 속에서 또는 눈을 감은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형상의 재현이다"면서 "모든 사물이나 형상들을 다시 보고 감정으로 느낌으로써 나타나는 형상들이야말로 진실된 본 모습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초현실주의의 자동 기술법이 의식과 의지에 자유롭듯이 그림에 있어 형상성은 조형적 배치와 감정적 발현성으로 기존 가치의 의미를 무시하듯 덮어버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사’와 ‘몽환’ 사이에서 아직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느낌과 붓길 가는대로 캔버스와 씨름하겠고 한다. 늘 변화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갖는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정인서 기자 chkorea95@hanmail.net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