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현의 얼굴을 보고 싶거든 그의 열악했던 삶의 흔적들을 되짚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국땅에서에서의 문화적 낯설음과 소통의 어려움 속에서 쉬지 않고 작품활동을 펼쳐온 그의 흔적에서 말이다.
조선대 김보현&실비아올드미술관은 김보현(1917~2014) 추모 2주기를 맞아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구체적으로 조명해보기 위해 작품 전반에 등장하는 테마를 3부로 나눠 '삶의 한 가운데-푸른 얼굴'전을 1부로 마련했다.
2부는 '영원한 비상- 푸른 새', 3부는 '이상향의 세계-자연과 인간'으로 순차적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1부 전시는 김보현의 열악한 삶의 흔적들과 그가 추구했던 작품세계의 지향점이 인간에 대한 애착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아보는 전시로 마련됐다.
김보현 기증작품 가운데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작품을 포함해 다양한 인간의 인물표현을 중심으로 54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작품은 주로 1982년부터 1999년 사이에 제작된 작품들로 작가 자신의 삶과 고백체인 요소들을 담고 있다.
초록색과 푸른색을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김보현은 인물 표현의 과정에서 고통과 절망의 암울함과 희망과 환희가 담긴 내적 성찰을 화면 가득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인서 기자 chkorea95@hanmail.net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