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순향교 문화강좌 낭독극장 수강생들의 낭독극 공연

문화재청, 전라남도, 전라남도 화순군이 주최하고 화순향교(전교 배남철)와 (사)대동문화재단(대표 조상열)이 함께 주관하는 ‘2021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이 지난 11월 6일, 다양한 전시·공연·체험으로 구성된 마을잔치 ‘만화향연’을 마지막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화순향교에서의 2021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은 ‘화순을 배우고 향교의 즐거움을 알다(和順之學 鄕校知樂)’라는 대주제로 누구나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즐거운 향교를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올 한해 총 5개 프로그램에 200여 명이 수강했고, 마을잔치에는 150여 명의 관람객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유생체험 프로그램(유생의 후예)은 화순 지역 초등학생들과 ‘공자가 사랑한 은행나무’를 테마로 향교의 역할과 옛 선비들의 마음가짐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준하여 회 당 10명 내외로 제한하여 운영하였고 약 100여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하였다.

화순 인물열전(나는 선비로소이다)은 양팽손, 하백원, 최경회, 오지호 등 화순의 인물 7인을 주제로 전문가를 초빙하여 진행한 강연프로그램이다. 수강생들은 “화순의 인물들에 대해 깊이 있게 알게 된 시간이었고, 화순향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고 입을 모아 평했다.

매주 운영된 문화강좌(슬기로운 향교생활)는 낭독, 예절, 캘리그라피 등 세 개 분야와 여름 특별강좌인 발효식초, 전통매듭 프로그램, 초등학생 여름방학 특강으로 전래놀이로 배워보는 어린이 한자교실로 운영되었다. 이를 통해 향교가 명실상부한 교육기관으로의 기능을 현대적으로 수행해내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화순지역 문화재 답사 여행 프로그램(걸어서 화순속으로)은 소외계층(새터민)과 타 지역민을 대상으로 화순의 역사와 문화를 현장에서 배우고 체험하는 1박 2일 프로그램으로 두 차례 운영되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인돌 유적지를 온전히 걸어보는 탐방과 체험, 상시 개방되지 않은 화순 적벽 투어는 참여자들의 감동과 큰 호응을 받았다.

한 해 동안 이루어진 프로그램을 총망라하는 축제(시월의 만화향연)는 수강생들이 향교에서 배우고 익힌 내용을 선보이고 전시하는 마을잔치다. 축하를 위해 대금연주, 경기 민요, 첼로와 피아노 그리고 판소리까지 다양한 분야의 공연도 곁들였다. 한복을 입고 사진 찍어주는 향교사진관, 향교 마당에서 즐기는 다양한 전래놀이 그리고 좋아하는 문구를 작가가 직접 써주는 멋진 캘리그라피 무드등 만들기 체험도 마련하였다.

▲ 화순향교 만화향연 전래놀이 체험

화순향교 배남철 전교는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을 통해 화순향교에 더 많은 지역민들이 찾아오고 또 프로그램으로 만나는 기쁨이 헤아릴 수 없이 좋다. 앞으로도 더 유익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향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지역민들도 화순향교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프로그램은 화순향교 홈페이지, 대동문화재단 홈페이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선이 기자  11am-11pm@naver.com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